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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저: google

 

젊은 모습의 부모님을 만난 안나

태어난 날부터 생일 때마다 주변의 축하를 한 몸에 받으며 자신의 탄생일에 돌아가신 엄마가 준비한 선물을 받으며 하루를 보내는 안나(주인공).

어린 날에야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많은 사람들과 선물들을 보며 즐거웠지만 자아를 갖추게 되고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생일 때마다 엄마 없는 엄마의 선물을 받는 것도, 즐겁지 않지만 억지로 즐거워해야 하는 것도 안나는 이런 모든 것들이 짜증 나는 상황일 뿐, 아빠에게 그리고 생일을 축하하러 온 지인들에게조차 짜증 섞인 반항을 하며 뛰쳐나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비가 내리는 캄캄한 도로 위에서 눈을 뜬 안나, 눈앞에는 그런 안나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임신한 여자(엘리사)가 안나를 깨우고 있었다. (관람 포인트)

엉겁결에 자신을 친 차를 타고 엘리사의 집으로 가게 된 안나, 차가 멈춘 곳은 다름 아닌 안나의 집 앞이었고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안나는 집 안에서 2001년이라고 써진 달력을 보게 된다.

그때, 막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알레시오(안나의 아빠)를 보게 되고, 젊어진 아빠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과거로 왔음을 직감한 안나. 약간의 거짓말로 알레시오와 엘리사(젊은 시절 안나의 엄마, 아빠)를 속이고 임신한 엘리사가 걱정되었던 알레시오는 오갈 곳 없는 안나에게 잠시 동안 엘리사를 부탁하고 그렇게 안나를 잠시 집에 머무르도록 허락한다. 

 

 

함께 하는 시간 그리고 들통난 거짓말

엘리사는 안나에게 일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해주며 돈을 벌 수 있도록 도와주고, 둘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현재 자신의 몸상태(유방암)가 좋지 않음에도 아이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를 말하며 한 층 가까워진다. 알레시오에게 자신의 병을 이야기하기로 마음먹은 엘리사. 알레시오는 병원 진료를 계속 받기를 원했지만 이미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엘리사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어느 날, 병원 진료를 받은 뒤 엘리사는 안나의 엄마가 입원해 있다는 말을 기억하고 병원에 안나의 엄마가 입원해있는지 알아봤고 모든 것이 거짓말임을 알게 된 엘리사는 안나를 추궁하게 되고, 거짓말이 들통난 안나는 당황스러움에 갈피를 잡지 못하며 엘리사에게서 떠나려 하자 안나가 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안 엘리사는 한 가지 제안을 하며 안나의 발길을 돌린다.

 

18번의 생일선물과 축하해주는 사람들의 정체

과거의 엄마(엘리사)는 곧 태어날 아이(안나 자신)를 위해 안나에게 생일선물을 함께 골라줄 것을 부탁하고, 함께 아이의 생일선물을 사러 다니면서 안나는 엘리사가 어떤 마음으로 자신의 생일선물을 준비해왔는지 이해하게 된다.

(영화 중간에 엘리사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곧 태어날 아이의 생일 때마다 함께 축하해줄 것을 부탁한다. 안나가 과거로 오기 전 생일파티에서 막 대했던 사람들은 사실 엄마의 부탁으로 안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음을... 안나는 알고 있었을까?)

치료는 뒷전이고 태어날 아이의 생일선물을 준비하는 엘리사가 못마땅한 알레시오, 안나는 그런 알레시오에게 미래에 아내는 없지만 딸이 함께 할 테니 걱정 말라며 위로의 말을 건넨다. 이내 마음을 정리하고 엘리사와 알레시오는 한 마음으로 곧 태어날 딸을 축복하며 기다리고, 곧 태어날 아이의 18번째 생일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함께 쇼핑에 나선 엘리사와 안나. 옷을 고르던 중 안나는 엘리사에게 자신이 미래에서 온 딸임을 밝히고 엘리사는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안나에게 다가간다. 그 순간 배를 잡고 쓰러지는 엘리사, 이후 어떻게 스토리가 진행되는지는 영화를 직접 보며 잔잔한 감동들을 느껴보기 바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18살이 될 때까지의 생일 선물을 준비했다는 소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고 한다. 물론 과거로 타임슬립 했다는 것은 영화상 설정이지만...

줄거리에는 담지 않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엘리사가 안나를 위해 쓴 편지들이 등장하는데 안나는 자신이 힘들 때마다 랜덤으로 편지를 하나씩 꺼내보고 그때마다 그 편지들이 안나에게 위로의 말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해왔음을 알 수 있다.

영화를 보며 모성애가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고 알레시오, 엘리사, 안나... 주인공들의 심정이 모두 이해되는 영화였다. 그래서 더 뭉클하고 눈물 나는 감정들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영화를 보다 보면 안나에게서 나 자신의 사춘기 시절이, 엘리사에게서 내 모습 혹은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었던 영화, 부모님의 마음을 생각하며 본다면 재미를 더한 관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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