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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저: 네이버

동면에서 깨어난 남자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으로 가는 우주선 안, 약 5000명의 승객들이 탑승한 우주선이 우주를 비행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동면 기계 안에서 잠든 채로.

약 120년의 비행 후 새로운 행성에 도착하며 행성에 도착할 때 즈음 자동으로 깨어나도록 설계되어 있었지만 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짐(남주인공)은 남들보다 90년을 먼저 깨어나게 된다.

동면 상태에서 깨어난 짐은 행성에 도착해 다른 사람들도 곧 깨어날 거라 생각했으나 이내 시스템 오류로 인해 혼자만 깨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당황스러움도 잠시, 우주선 이곳저곳을 다니며 나름대로의 지루함을 해결하고자 하는 짐. 하지만 다시 동면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절망감 그리고 이 광활한 우주 속에서 홀로 쓸쓸히 죽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좌절한다.

 

이기적인 선택

그러던 중 우연히 탑승자들의 인터뷰가 찍힌 영상을 보게 되고 영상 속에서 오로나(여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되어 그녀의 동면 기계를 찾아 동면 스위치를 꺼버리는 행동을 저지른다.

똑같이 동면 기계에서 깨어난 오로라, 짐은 오로라의 기계도 자신의 기계처럼 시스템 오류로 인해 깨어나게 된 것이라 거짓말을 하며 우주선 내부 이곳저곳을 소개해주며 우주선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함께 하며 점점 가까워지는 짐과 오로라.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며 일상을 보내던 중 오로라는 우주선 내에 있는 바텐더 로봇에 의해 자신이 깨어나게 된 것이 시스템 오류가 아닌 짐이 그녀를 깨운 것임을 알게 되고, 오로라는 배신감에 힘들어하며 짐을 피해 생활하게 된다. 

지구에서 엔지니어였던 짐은 오로라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은 채로 우주선에 나타나는 시스템 오류를 고치러 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그러던 중 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우주선의 함장 또한 동면 상태에서 깨어나게 된다.

함장의 등장으로 인해 우여곡절 끝에 오로라는 짐을 용서하게 되고, 함장이 지병으로 사망한 후에 짐과 오로라는 시스템 오류가 우주선 내의 원자로 방의 열이 과도하게 발생하여 일어나는 일이란 것을 알게 된다.

 

결론은 로맨스...?

둘 중 하나는 우주 밖으로 나가 그곳의 문을 열어야 했고 짐은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여 우주선의 문제를 해결하러 나간다. 우주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한 짐, 그러나 우주선과 짐이 입은 우주복을 연결한 끈이 끊어지게 되며 이내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고, 이미 짐의 소중함을 깨달은 오로라는 우주복을 입고 우주 밖으로 나가 짐을 구하여 생명을 살리게 된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짐과 오로라, 짐은 함장이 이전에 주었던 시스템 카드를 보여주며 우리 둘 중 한 명은 다시 동면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며 오로라에게 다시 동면 상태에 들어가라고 권하지만 오로라는 짐과 함께 있는 편을 선택하고 약 88년 뒤,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우주선 내부를 바라보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총평

지루하지 않은 러닝 타임, 자칫 지루할 수 있었던 소재를 로맨스라는 장르를 더해 풀어내었다. SF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볼만한 영화. 원래 보통의 SF영화들이 그렇듯이 영화가 끝난 뒤에 주는 교훈은 찾기 힘들었지만 공상 과학을 좋아하고 저기 다른 행성에 인간들이 가서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며 짐의 이기적인 행동에 놀랐지만 과연 내가 짐의 상황이었다면  짐과 같은 선택을 안 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만약 먼저 깨어난 사람이 짐이 아닌 오로라였다면? 

또 중간에 짐이 우주선 가운데 나무를 심었고 영화가 끝날 때 즈음엔 그 공간이 제법 울창한 숲처럼 보이기도 했다. 짐과 오로라는 자신 둘 뿐만 아닌 우주선 내에서 살아 숨 쉬고 성장하는 무언가가 더 필요했던 것일까? 사람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던 걸까? 오로라가 짐과 함께 있겠다고 결심한 뒤, 오로라와 짐이 여생을 함께 한 장면은 없다. 독자들의 상상력에 맡긴다는 설정이었을까? 과연 오로라와 짐은 둘이서 행복한 삶을 살다 갔을까? 한평생을 우주선 안에서만 살아야 했다면 얼마나 답답했을까? 

다양한 질문들을 던져보니 많은 생각이 들게 했던 영화였다.

개인적인 의견을 더 더해보자면 굳이 시간을 할애하여 볼 필요는 없고 주말에 킬링 타임용으로는 손색이 없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엄청난 기대는 하지 말고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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