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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눈에 띄지 않고 사는 게 최고야!
샌프란시스코에서 화가인 엄마와 단 둘이 사는 고등학생 미아. 부스스한 곱슬머리에 정돈되지 않은 진한 눈썹, 뿔테 안경을 쓰고 다니며 수줍고 소심한 성격으로 학교에서는 항상 또래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곤 한다. 어느 날, 평생 연락 한번 없던 할머니의 소식을 듣게 되고 미아의 엄마는 미아에게 할머니를 만나볼 것을 권유한다.
신분상승과 삶의 변화
엄마의 권유로 할머니를 찾아간 미아, 생각과는 다른 할머니의 고상한 모습에 당황하고 곧 할머니가 제노비아라는 나라의 여왕이며 자신의 친아버지는 제노비아의 왕자였고 궁전에 갇혀 살기 싫었던 미아의 엄마는 미아를 임신한 채로 제노비아를 떠나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해 미아를 낳아 지금껏 키워왔음을 알게 된다. 자신의 삶과는 너무나도 다른 세계를 마주한 미아는 홧김에 할머니가 있는 곳을 뛰쳐나오고 곧장 엄마에게로 달려가 그동안 왜 자신에게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는지 원망을 쏟아낸다. 미아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미아의 안전과 장래를 위해 미아의 신분을 알려주지 않으려 했지만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제노비아의 왕위 계승자 자리가 공석이 되었고 그 자리를 이을 사람이 미아뿐이었던 것. 엄마의 설득으로 미아는 제노비아에서 열리는 독립기념일 무도회 전까지 공주로서의 자질을 갖추는 수업을 받으며 생각해보기로 한다. 할머니는 그 즉시 미아의 수행비서 역할을 '조'에게 부탁하고 내적인 배움뿐만 아니라 공주로서 갖춰야 할 외적인 부분 또한 메이크 오버된다. 그날부로 조가 운전하는 리무진을 타고 등교하게 된 미아, 리무진 안에서 등굣길을 걸어가고 있는 미아의 절친 릴리를 만나게 되고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이 싫었던 미아는 중간에 차를 세워 릴리를 불러 세운다. 릴리는 평소의 모습과 달라진 미아를 보며 놀라고 자신에게 어떤 말도 해줄 수 없다고 말하는 미아에게 모진 말을 하며 미아를 당황하게 만든다. 어쩔 수 없었던 미아는 자신의 상황을 릴리에게만 몰래 설명하게 되고, 자신들만의 사인으로 비밀을 지키기로 약속한다.
들통난 신분 그리고 갈등
미아의 외모를 가꾼 실력을 마음껏 드러내고 싶었던 디자이너는 비밀유지 서약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미아의 존재를 알리게 되고 미아는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된다. 미아의 외모와 신분이 달라지자 평소 미아가 짝사랑했던 조시도 미아에게 관심을 보인다. 한편, 미아가 달라지기 이전부터 미아를 짝사랑했던 릴리의 오빠 마이클은 미아와 함께 미아의 자동차를 고치기로 약속하고, 릴리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미아가 출연하기로 약속한다. 학교에서 잘 나가는 아이들이 모여 즐기는 해변 파티에 조시가 미아를 초대하고, 마이클과 약속한 날짜가 겹쳐 미아는 들뜬 마음에 마이클의 약속을 다음으로 미루고 해변 파티에 간다. 갑자기 나타난 제노비아 왕위계승권자인 미아에게 언론은 집착했고 해변 파티에서 미아의 인기를 이용해 뜨고자 했던 조시에게 배신당하고 여학생들의 농간으로 한순간에 언론에 사생활이 문란한 공주로 찍혀버린 미아. 모든 것이 꼬여버린 미아는 더 이상 공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 생각하며 우울감에 빠지고 그런 미아를 보며 릴리는 오히려 미아를 용서하고 현재 상황을 맞서서 이겨나갈 수 있도록 격려한다.
진짜 마음
무도회 당일날, 릴리의 진심 어린 조언과 격려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공주로서, 제노비아의 왕위계승권자로서 설 자신이 없었던 미아는 짐을 챙겨 도망가고자 하지만 아버지가 남긴 다이어리에서 편지가 발견되고, 아버지가 얼마나 미아를 사랑하고 미아의 엄마를 사랑했는지 알게 된 미아, 늦게라도 무도회장으로 가려고 하지만 비는 엄청나게 쏟아지고 미아의 자동차는 말을 듣지 않아 절망해 있던 그때 조가 리무진을 끌고 미아를 데리러 오고, 무도회장에서 비를 잔뜩 맞은 채로 미아는 왕위계승권자로서 사명을 다하겠노라 선포한다.
하이틴 로맨스의 원조
20대 초반에 TV에서 방영해줬던 영화, 내가 외국 하이틴 로맨스 영화에 빠지게 만든 영화다. 본 영화는 1편과 2편 시리즈로 나눠져 있는데 2편은 성인이 된 미아가 왕위계승권자로서 더 성숙해지고 발전해 나가는 성장 러브스토리로 짜여 있다. 1편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았던 여왕님(미아의 할머니)과 조의 러브스토리도 나오니 2편 또한 가벼운 마음으로 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