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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무더위에 집에서 에어컨 시원하게 틀고 좋아하는 간식 먹으며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기 좋은 영화다.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바닥을 쳤거나 내 매력이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타인의 시선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온전히 자기의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면 의미가 있는 영화 I feel pretty!

 

 

OH MY GOD!!!!! I AM SO MUCH PRETTY!

통통하다고 하기에는 조금 더 찐 거 같고 뚱뚱하다고 하기에는 아직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 주인공 르네.

초반의 영화는 자기 자신의 외모에 불만이 가득한 표정의 르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지하 사무실에서 바라만 봐도 답답한 남자 사원과 단 둘이 일하며 지내는 르네.

매일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음식 앞에서 매번 무너지는 르네가 스피닝을 배우기 위해 센터에 들어가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신발 사이즈를 말하는 장면과 그런 르네를 상대하는 안내 데스크 직원의 태도가 인상 깊었다.

어쩌면 이 장면을 시작으로 나는 영화에 몰입하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우여곡절 끝에 스피닝 센터에 입장하고 탈의실로 들어간 르네, 주변을 둘러보니 죄다 날씬한 몸매를 가진 사람들 뿐이다.

기가 살짝 죽은 모습으로 스피닝실로 이동하는 르네의 모습에서 헬스장에 첫 날 입장하는 내 모습 같아 동질감을 느꼈다.

출저: 네이버

의욕이 너무 과다했을까? 열심히 페달을 돌리던 르네가 앉은 스피닝 의자가 부러지면서 바닥으로 고꾸라져

머리를 다친 르네.

잠시 뒤 탈의실에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거울에 비친 내 자신이 너무 예쁜 것이 아닌가?!

출저: 네이버
출저: 네이버

머리에 가해진 충격으로 항상 못나 보였던 자신이 예뻐 보이기 시작한 르네.

이 사건을 계기로 르네의 삶은 180도 달라진다.

 

 

I AM FULL OF CHARM!

한번의 사고로 자신이 엄청난 미인이 됐다고 생각한 르네는 곧장 자신이 선망하던 본사 안내 데스크 직원으로 들어가기 위해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게 된다.

출저: 네이버

당당한 말투와 자신감 있는 태도로 에이버리(금발머리)의 마음에 든 르네.

외모가 아닌 자신의 매력으로 당당히 본사 안내 데스크직에 합격하게 된다.

출저: 네이버

<위 사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의 한 장면임과 동시에 영화 포스터의 이미지>

합격 후, 꿈에 그리던 본사 안내 데스크 직원으로 첫 출근하는 르네의 모습.

영화 사이사이를 살펴보면 안내 데스크 직원으로 앉아있는 르네를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관점 포인트)

세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지만 이런 스쳐 지나가는 작은 장면들에서 사람들의 인식 속에 얼마나 많은 외모적 편견이 자리해있는지 꼬집어주는 메세지를 전하는 것 같았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르네의 당당한 매력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변화를 찾아보는 것도 영화의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관점 포인트)

 

출저: 네이버

우연히 회의실에서 하는 회의 내용을 듣게 된 르네.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고 그런 르네의 재능을 알아 본 에이버리는 르네의 의견을 더 듣고자 귀 기울인다. 

결국 르네의 의견을 수용하여 출시하고자 하는 라인업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르네는 회사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한다.

(영화에 나오는 에이버리는 겉으로 보기에는 재력, 미모, 능력 모두 갖춘 완벽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특이한 목소리에 대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인물로 나온다.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에게 콤플렉스라니, 참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출저:네이버

자신감 100%, 데이트 상대(에단)까지 생긴 르네.

영화를 보다 보면 르네의 친구 2명과 르네가 데이팅 앱에 올릴 사진을 찍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들에서 나오는 대사와 데이팅 앱의 결과에 대해 친구들과 나누는 대사들을 유심히 들어보길 바란다.

 

출저: 네이버

데이트 중 우연히 펍에 들린 르네와 에단.

펍에서 열리는 미인 대회의 참가자들을 보던 르네는 자신의 완벽한 미모를 뽐내기 위해 무작정 무대 위로 올라가 격렬한 춤을 추기 시작한다.

관객들의 야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옷까지 풀어 헤쳐가며 춤을 추는 르네.

르네의 열정적인 춤은 관객들의 야유에서 함성 소리와 응원 소리로 변해갔다. 영화를 보다가 저 장면을 보고서는 먹고 있던 음료수를 뿜어낼 뻔 했다. 대단한 열연이고 대단한 연출력이 아닐 수 없다.

미인 대회의 결과는 영화를 보며 확인하길,

미인 대회 결과가 나온 뒤의 르네의 대사에도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고 생각한다.

 

출저: 네이버

마지막은 역시나 그렇듯이 해피엔딩.

무대 위에 올라와 연설하는 르네의 대사들은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A GENERAL REVIEW

사실 처음 영화를 보기 전, 포스터와 영화 제목과는 상관없이 '예쁘다고 느낀다고? 보통 영화들의 클리셰처럼 어느 날 갑자기 키 크고 날씬한 여자로 변하는 내용인가?' 하고 생각했었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그것이 아님을 알고는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이미 영화를 보기도 전부터 편견에 사로잡힌 생각이라니.

개인적으로 좋은 영화는 영화가 끝나고 자연스럽게 영화의 내용들을 다시 곱씹어보게 만드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대게 그런 영화는 아주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반면 I feel pretty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좋은 영화' 라고 생각한다.

영화 중간마다 여러 이야기들이 짤막하게 얽혀있으니 직접 영화를 보며 그 재미를 느껴보기 바란다.

글로 느낀 모든 것을 풀어 내기에는 글쓰기 실력이 모자라 아쉬운 마음 뿐이다.

 

외모, 성격, 행동 등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나 자신이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무의식 중 타인과 비교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모자란 사람으로 몰아가는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고 즐기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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